[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안보포럼(ARF) 및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6일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과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35분간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났다.

두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와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비핵화 견인을 위한 양자·다자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책을 집중 협의했다.


특히, 두 장관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북한의 자금줄 차단 측면에서 매우 실효적인 조치들이 포함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가 채택된 것을 적극 환영하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일협정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가속화돼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도록 두 장관 차원에서 협력하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지난달 28일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중대한(significant)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의 성공적 채택에 대해 평가하고,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고, 틸러슨 장관도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면서 "결의 내용에 상당히 중요하고 실질적 효과가 있을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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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또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 및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추가 설명을 했다"면서 "지극히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시작하는 문제,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남북간 접촉 재개에 대해 말했고 충분히 (틸러슨 장관도) 공감하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의 전략적 이익임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정책 공조 및 동맹 발전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향후 예정된 다자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만나 관련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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