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이후 삼성重 안전 마스터플랜…충돌방지 시스템 개발

안전경영위원회, 안전경영본부 신설 등 안전관리 조직 확대·강화
안전리더십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잠재 위험요인 발굴 및 제거방안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4일 사내방송을 통해 안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올해 5월 크레인 충돌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박대영)이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4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전날 안전전략회의를 통해 확정한 내용을 사내방송으로 설명했다.

마스터플랜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정기 안전점검·국제 기준 적용 등을 통한 잠재 위험요소 발굴·제거방안으로 구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안전관리 조직을 '안전경영본부'로 격상시켜 위상과 권한을 강화했다.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를 안전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원?팀장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코칭 및 워크숍을 열어 리더들의 안전중심 의사결정 인식을 강조했다. 작업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2대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환경안전보건분야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삼성중공업 고유의 '신(新)안전문화'를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크레인 충돌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위치?형상 기반의 충돌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2018년까지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운전수·신호수 등 운영자의 교육주기도 단축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통해 고위험 요소를 추가로 발굴하고 선제적 사고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소안전표준화도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노동부 인증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잠재된 위험요소를 지속 발굴하고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면서 "안전이 경영의 제 1원칙이라는 철저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