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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신한은행 본부장 "빅데이터로 핵심 고객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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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행장 취임 후 '외부영입 1호'는 빅데이터 전문가…"현업 인력이 빅데이터의 씨앗"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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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이 인터넷은행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대면 채널을 가졌다는 것은 특성일 뿐 사업도 같고 경쟁도 똑같이 해야 한다. 신한은행이 중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은 '디지타이징(digitizingㆍ디지털화) 비즈니스'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취임 후 '외부영입 1호' 인사인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전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은 입행 전 인터뷰 당시 '도대체 (전통적) 은행은 어떤 길로 가야 하나'라는 위 행장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막 출범한 때였다. 위 행장은 오직 이 한 마디의 질문을 던지고는 김 본부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취임 두 달차를 맞은 김 본부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빅데이터센터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코어(core)데이터의 리디파인(redefineㆍ재정의)'을 꼽았다. 그는 "흔히 계좌 잔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활동 고객'으로 분류하는데 과연 이 기준이 맞는지는 의문"이라며 "은행의 기반 고객, 자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고객에 대한 정의를 아예 처음부터 새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제대로 분석해야 사업 기회도 늘어나고 제휴도 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은행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기반 고객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첫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2000년대 초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입사해 15년간 근무했다. 국내보다 앞선 금융공학 및 빅데이터 알고리즘 업무를 일찍 경험했지만 정작 국내에선 이 커리어를 이어갈 만한 금융사 자체가 전무한 지경이었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 와 보니 핀테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마구 쏟아지는 반면 정작 빅데이터의 개념조차 잡히지 않은 '코끼리 만지기'식이었다"며 "빅데이터는 문제 인식부터 데이터 저장, 분석,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빅 픽처'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국 인공지능(AI)나 딥러닝 등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학습의 근거가 될 '데이터'의 서포트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현업의 역량과 협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신한은행이 보유한 자체 현업 인력이 결국 빅데이터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신한은행 상반기 업적평가대회에 참석해 전국 1500여명 지점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국내 금융사에 적용되는 정보 관련 규제가 미국에 비해 엄격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규제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방법을 찾아내는 것 역시 빅데이터센터의 의무"라며 "어차피 따라할 대상도 없고 신한은 신한만의 길을 간다. 나중에 이 길이 (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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