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위법 아니라는데…힘 실리는 오픈마켓 '직영몰'
직영몰, 묶음배송 서비스 확대 전망
11번가 직영몰 '나우 배송' 최근 한 달 매출 '두 배'
이마트 피코크, 냉동식품 직매입도 시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법원이 쿠팡의 '로켓배송'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들이 직영몰 사업과 묶음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법성 논란이 일단락 된 만큼 성장세를 보이는 사입이나 무료배송 형태의 서비스를 강화시키는 분위기다.
20일 오픈마켓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이 업체가 운영하는 직영몰인 '나우배송'의 최근 한 달(6월18일~7월17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7% 증가했다.
11번가의 나우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한 모델의 사업이다. 40여명의 내부 상품기획자(MD)들이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이나 고객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형태다. 유통단계가 줄어 가격 경쟁력이 있고, 품목에 상관없이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이천에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월 40만건의 주문 처리가 가능한 이 곳은 주문한 제품을 한꺼번에 배송해주는 합포장 서비스 시스템도 갖췄다.
기존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필품, 유아동 용품 및 패션잡화에 최근에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의 직매입까지 시작했다. '아침을 먹다' 콘셉트의 가정간편식(HMR), 냉장·냉동식품도 신규 카테고리로 추가됐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직영몰은 아니지만 G마켓과 옥션을 통해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 역시 호응을 얻으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입·무료배송 사업의 선구자격인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현재 직영몰을 활발히 운영중이다. 쿠팡이 로켓배송(1만9800원), 티몬이 슈퍼마트(2만5000원), 위메프가 원더배송(9700원)을 통해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하루나 이틀 내에 무료로 빠르게 배송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면서 "현재 기업들이 물류센터 등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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