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국회 보건복지위 김상희(더불어민주당)ㆍ천정배 의원(국민의당)이 담뱃값 인하 의견을 물은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최근 홍준표 대표의 대선공약이었던 담뱃값 인하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담뱃값 인하 추진방침을 밝힌 데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대선 후보시절 "담뱃값을 2000원 내려 인상 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담배가격 인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으로 권고하는 금연정책이다. 담뱃값 인상으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1%에서 2015년 39.3%로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특히 청소년 흡연율은 2014년 14.0%에서 2015년 11.9%, 2016년 9.6% 등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사회 일각에서) 담뱃값을 낮추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담뱃세 재원이 애초 취지와는 달리 저소득층과 건강 분야 투자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담뱃세 재원이 국민건강증진사업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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