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년에 5만t의 항공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군용으로 3만t가량을 배정하고 있다.

북한은 1년에 5만t의 항공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군용으로 3만t가량을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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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는 북한에 치명적인 카드다. 북한이 항공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상 항공유 공급이 중단되면 북한의 민항기 운항은 물론 공군기 출격 훈련과 전시에 대비하는 작전운영에도 직격탄이 가해지게 된다.


통상 북한은 1년에 5만t의 항공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군용으로 3만t가량을 배정하고 있다. 만약 유엔(UN) 안보리 제재안에 따라 북한에 원유 공급이 끊긴다면 당장 북한군의 전투기 출격횟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JP(Jet Petroleum)-8' 항공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유는 안전성 위험 때문에 다른 유류로 대체하기가 힘들다. 북한은 중국에서 도입한 원유를 정제해 항공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초보적인 시설은 갖췄지만 이 시설에서 생산한 항공유는 질이 좋지 않아 전투기 연료로 사용할 수 없다.


북한은 3개월 분량의 항공유를 비축하고 있다. 북-중관계가 좋을 때는 5만t가량의 항공유를 중국에서 사 왔으나 지금은 5000t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2013년과 2014년 항공유 공급을 줄였을 때 당시 북한 전투기가 수십 일간 1대도 못 뜨는 사례도 있다. 통상적으로 조종사 기량 유지를 위해서는 연간 130~150시간가량을 비행해야 한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북한 공군의 조종사 1인당 훈련시간은 통계조차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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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북한이 항공류의 부족으로 공군전력의 비행훈련을 하지 못한다면 전쟁 지속능력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군 장비의 실기동연습(FTX)보다는 지휘소연습(CPX) 등 '자원 절약형 군사훈련'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항공기 외에도 탱크, 군사용 트럭, 작전용 차량 등의 운행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일상적인 작전 훈련의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 전시를 대비하기 위한 비축유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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