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④]삼계탕만 찾던 시대 끝…장어·오리고기도 '펄펄'
대형마트 매출 비중 닭 줄고 수산 보양식 증가
오리고기도 최근 몇 년 새 대중화
이마트는 올해 '초복 보양식 대전'을 준비하면서 젊은 고객층 대상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다. 개그우먼 홍윤화씨가 참여한 이번 콘텐츠는 '쿨(Cool)' vs '핫(Hot)' 구도의 대표 보양식 6개 품목(활전복 vs 삼계탕, 물회 vs 해신탕, 모둠회 vs 장어)을 선정, 상품별 재미 요소를 가미해 만들었다.(사진 제공=이마트)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오는 12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진 점을 고려해 행사 제품군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12일까지 닭과 민물장어 등을 정상가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초복 보양식 대전'을 진행한다. 특히 기존 생 민물장어와 민물장어 양념구이에 더해 민물장어 소금구이와 소금·양념을 반반 넣은 '반반한 장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뜨거운 보양식 대신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씨 없는 수박(9kg 미만)을 2000원 할인한 1만4900원에 내놨다. 연어·광어 모둠회(200g내외, 팩)는 1만5800원에 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보양식 수요가 삼계탕에서 장어, 전복 등 수산 보양식 재료 중심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보양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6~8월 대표 보양식 재료 5종(닭·오리·장어·전복·낙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전 같은 기간 63.3%를 차지했던 닭 비중이 59.8%로 떨어졌다. 반면 장어·낙지 등 수산 보양식 재료는 매출이 11.5% 증가하며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닭과 전복·문어 등 수산물을 함께 넣어 먹는 해신탕과 낙지가 주재료인 연포탕 등 보양식을 즐기는 입맛이 다양해진 영향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이른 무더위에 보양식 수요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 닭 매출 비중은 54%로 내려앉았다. 수산 보양식 재료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며 같은 시기 40.6%까지 올라왔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여타 보양식에 비해 손질된 상품을 집에서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장어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2%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최근 몇 년 새 대중화된 오리고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초복 당일을 포함한 2주간(D-13~D-day) 매출을 그 직전 2주(D-27~D-14) 매출과 비교했더니 백숙용 오리의 매출 신장률은 초복 무렵 3.4배(246.6%) 이상 늘어났다. 오리고기 전체로는 51.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장어의 경우 초복 직전 2주간 매출이 그 직전 2주에 비해 176.5% 증가했다. 전복(119.9%)과 낙지(45.9%) 매출 신장률도 높았다.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마트는 12일까지 닭을 비롯한 다양한 보양식 판매에 나섰다. 손질 민물 장어(국내산)를 100g 4980원에, 손질 민물 장어(국내산) 1마리는 2만7800원에 판매한다. 전복 5마리는 1만2500원, 해동 낙지(중국산)는 1마리 980원에 판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켓 역시 닭을 대체하는 보양식 수요가 많은 가운데 국내산 민어회(400g·1팩)와 손질한 민물장어(1kg)를 각각 시중가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인 2만9900원, 3만4900원에 팔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간편식 선호 트렌드를 겨냥, 6개월여의 기획·개발을 거쳐 자체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의 국물진한 삼계탕, 전통 삼계탕, 영양들깨 삼계탕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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