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초복 겨냥 삼계탕 간편식 출시
전통 보양식 삼계탕, 장시간 가열로 조리 불편
1인가구 증가와 간편식 인기에 복날 식탁도 '간편'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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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결혼 2년차 주부 김선영(34·여)씨는 지난 주말 올해 초복(7월12일)을 앞두고 삼계탕을 저녁상에 올렸다. 이를 위해 김씨가 며칠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상품은 삼계탕용 생닭과 인삼, 대추 등 부재료가 아니라 식품업체가 만든 삼계탕 간편식. 지난 여름 삼계탕을 끓이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인 탓에 거침없이 간편식 제품을 선택한 것. 김씨는 "간편식 식품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최근 나온 간편식 삼계탕은 직접 끊인 것과 같은 깊은 맛이 있다"면서 "땀 흘리면 무더위 속에서 삼계탕을 끓이고 나면 온 집안에 열기가 가득했는데 간편하고 시원하게 삼계탕을 먹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보양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내수 침체에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에 힘입어 가정간편식 시장이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에서 최근 2주 간(6월22일∼7월5일) 즉석 삼계탕(레토르트 삼계탕) 등 간편보양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닭 매출 상승률(35%)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최근 수년간 간편식으로 선보인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계탕 가정간편식은 지난해 아워홈의 가정간편식 매출 상승을 견인한 든든한 효자 노릇을 했다. 더운 여름,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불 앞에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음식을 만들기도 부담스러운 시기라 손쉽게 보양식을 만들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1인 가구가 즐기기 좋은 반마리부터 넉넉히 즐길 수 있는 1.4㎏용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격 제품에 냉장 및 실온 보관 제품이 별도로 나눠져 있어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


[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①]집에서 땀 흘리며 끓이는 보양식도 옛말…"5분 완성" 원본보기 아이콘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간편식 삼계탕은 올해 들어서도 이미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피코크 녹두 삼계탕은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 한달간 전년동기대비 53.6% 매출 신장률로 피코크 상품 1000여개 가운데 육개장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초복을 앞둔 일주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7%나 신장했다.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은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극심한 시기다. 옛날부터 삼복에는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을 먹고 더위를 이겨냈다. 특히 햇병아리와 인삼과 당귀,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1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삼계탕은 삼복더위에 자주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삼계탕의 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가열하면 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뻘뻘나는 폭염 속에서 1시간30분 가량 삼계탕을 끓여야 하는 만큼 조리를 완성해 먹기 전부터 지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보양식도 가정간편식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가스레인지 앞에서 장시간 요리를 해야 하는 보양식을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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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올해 삼계탕 간편식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 가정간편식 삼계탕 제품 3종을 전국 142개 모든 점포에서 리뉴얼 출시했다.
‘싱글즈 프라이드 국물진한 삼계탕’ ‘싱글즈 프라이드 전통 삼계탕’ ‘싱글즈 프라이드 영양들깨 삼계탕’ 3종으로 삼계탕 유명 맛집들의 맛을 벤치마킹한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이 최근 출시한 '통순살삼계탕'은 약 반 마리 분량 닭가슴살과 닭다리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내 담았다. 특히 닭다리살은 저온 진공요리법인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해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완성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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