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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신 한반도 평화비전' 발표…“김정은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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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열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통해 '뉴베를린 선언'
평화추구, 한반도 비핵화 추구,'한반도신경제지도' 등 5개 정책방향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4가지 사업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청 '베어홀(bear hall)'에서 가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를린=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청 '베어홀(bear hall)'에서 가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를린=황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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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를린 시청 '베어홀(bear hall)'에서 가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의 냉전 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끌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김정은 북한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신 한반도 평화비전’은 남북 화해 협력 방안을 담았다는 점에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잇는 '뉴 베를린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3월 베를린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통일을 위한 협력을 천명한 ‘베를린 선언’은 같은 해 6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뉴 베를린 선언’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 베를린 선언’에 포함된 정부의 5가지 정책 방향은 △평화 추구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추구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 △비정치적 교류 사업과 정치 군사 상황의 분리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올해 추석 이산가족상봉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에서 적대 행위 상호 중단 △남북 대화재개등 4가지를 북한에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면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인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려나가겠다”면서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남북 철도 연결, 남북한 및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비정치적인 교류 협력 사업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0월 4일은 ?정상선언’10주년이면서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라면서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 행위 중단과 관련해서는 “휴전 협정 64주년이 되는 올해 7월 27일을 기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상 남북정상 회담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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