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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10일 연휴] '최장 10일 쉬라는' 대기업...중소기업은 '눈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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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시공휴일 지정 움직임, 내수활성화 기대 흐름…24시간 공장 풀가동 사업은 교대 근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심나영 기자, 이정민 기자]
[추석 10일 연휴] '최장 10일 쉬라는' 대기업...중소기업은 '눈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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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정부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자 재계도 호응하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주요 기업도 동참하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사실상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에서 발표만 남았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0월2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방향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는데 거의 그렇게 가려고 한다"면서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내수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2일이 임시공휴일이 될 경우 9월30일(토)부터 10월9일(월)까지 10일의 추석연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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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징검다리 연휴의 경우 회사 자체적으로 휴일 활용을 보장해왔다.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원할 경우 쉴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다만 반도체 사업처럼 24시간 공장 가동이 필요한 경우 교대근무 등을 통한 방법으로 공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법정공휴일에는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정부의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당일 생산라인 가동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기아차도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는 입장이다.

LG도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호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관공서 등이 쉴 경우 LG 계열사들도 동참하겠다는 얘기다. 내수활성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유, 화학, 철강 등 중화학 기업들은 사무직에 한해서만 10일 휴가를 권장하고,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는 생산직은 교대근무를 그대로 유지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은 과거 임시공휴일에도 사무직에 한해 전원 휴가를 줬다. 포스코는 직원들 자율에 맡겨왔다. 아직 긴축경영을 해야 하는 조선업은 특근수당 등 비용절감을 위해 사무직 생산직 직원들이 전원 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입장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휴일 근무수당에 대한 부담과 생산 차질에 대한 걱정이 뒤따르지만, 대부분 동참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 시책에 호응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휴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결과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공부 효율이 올라가는 게 아닌 것처럼 업무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주요 기업들은 쉴 때 충분히 쉬고, 일할 때 열심히 일하는 게 일의 능률을 높이는 것이란 판단에 따라 임시공휴일 지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연휴를 모두 쉴 수 없는 분위기여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 협력사 A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빨간 날이라고 해서 모두 쉴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서 "대기업에 공급할 부품 생산량이 밀려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연휴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면서 "회사에서는 쉬라고 하지만 휴가계를 낼 때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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