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간담회 "수출입 3년만에 1조달러 회복할 것"(종합)
이주열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흥국 경제불안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입 금액이 3년만에 1조달러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나왔다. 국제유가나와 선진국 통화정책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은 하방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학계인사들은 4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 17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에 이같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수출·투자 호조로 기업의 경기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안에 수출입 금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 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언급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움직임,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 불안 가능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이 총재는 간담회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도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신흥국의 확실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ㆍ보유자산 축소, 드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등을 우선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에 걸쳐 초저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로 이어진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대외건전성 제고,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과 같은 금융불안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ECB포럼에서 논의됐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투자, 생산성 향상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이 총재는 투자부진의 원인으로 대해 경제적ㆍ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았다는 점, 좀비기업 정리 등 기업구조조정이 충분치 않았던 점을 지목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투자에 우호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고용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최근 경기회복으로 고용률이 상승추세에 있으며 청년·여성층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주력산업의 고용창출력이 하락해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업종별 동향에 대해서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걸로 봤다. 우리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력 확보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건설투자는 당분간 호조세로 보일 걸로 전망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지역별 차별화 현상을 나타냄에 따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전승철 부총재보, 손욱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 등 한은 관계자와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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