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근영 치과 원장의 ‘치과이야기’③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진료경험상 치과치료 중 가장 드라마틱한 치료는 스케일링이라고 생각된다.
그 지저분한 입안이 깨끗해지고 잇몸에서 피도 멈추며 냄새도 사라져서다.
scale의 사전상 뜻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 생선비늘이란 뜻이 있는데 비늘 벗기듯 치아에 붙은 때를 제거한단 표현으로 치과에서 쓰인다.
스케일링을 받은 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치아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불평한다.
시린건 당연하다. 우리가 몇 년 만에 목욕하고 때를 밀면 피부가 시리듯 치아 몇 년간 세균덩어리들이 치아를 덥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아사이를 채웠던 치석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 일시적으로 흔들리지만 곧 자리를 잡는다.
만일 이 치석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든든하게 버티는 것처럼 보이던 치아들이 한꺼번에 5-6개씩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석과 세균덩어리는 잇몸 속을 파고들어가 치조골뼈를 녹여버려서다.
꼭 제거해야할 대상이지 이와 함께 같이 갈 동반자는 아니다.
스케일링은 초음파기계를 사용한다. 초음파로 진동을 발생시켜 치석을 제거하는데 이것역시 많은 환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이 진동이 치아를 상하게 하지 않나라는 생각에서다.
초음파진동은 어떤 경우라도 치아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
치아는 뼈보다 강하다. 때문에 스케일러로 금이 가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일년에 1회 스케일링은 보험혜택이 주어진다. 꼭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개인차가 심해서 몇 달 만에 입안이 치석덩어리로 가득 차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몇 년 지나도 깨끗한 이들도 있다.
치석이 가득 찼는데도 일 년을 버티는 이들이 있다. 비보험으로라도 횟수에 관계없이 스케일링을 받길 권장하고 싶다.
몇 만원 아끼려다 소중한 치아를 망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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