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체 브랜드 '해리엇' 선보여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산 시계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겁니다. 세계 시계 시장 판도를 바꿔 보겠습니다."
햅스토어는 2012년 설립돼 해외 브랜드 시계를 수입ㆍ유통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패션마케팅을 전공한 홍성조 대표(36ㆍ사진)가 직접 해외 브랜드들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한다. 홍 대표가 국내에 안착시킨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는 '다니엘 웰링턴'이다. 다니엘 웰링턴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계로 입소문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홍 대표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다. 스웨덴 시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 홍 대표는 "스웨덴 브랜드들은 스위스ㆍ일본 등 전통의 강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면밀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세계 '메이저'의 자리에 올라섰다"며 "반면 한국 시계 브랜드는 높은 기술력이 있음에도 브랜드 전략 실패와 하청사업에 의존한 시장 환경 탓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햅스토어는 결국 지난해 8월 직접 자체 시계 브랜드 '해리엇'을 선보였다. 복잡했던 유통 과정을 줄여 판매가를 10만원대로 맞췄다. 또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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