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는 중국이 주도해 지난해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창립멤버로 참가했으며 본부 유치국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연차총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일 뿐만 아니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사람 중심 경제' 등 우리 경제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주요국과의 경제ㆍ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 부총리와 AIIB 총회 본 행사에 참석하는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의 양자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샤오제 재정부장이 취임한 이후 한중 양국 재무장관간의 양자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일호 전 부총리는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아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완화되지 않고 있어, 양자회담에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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