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후 기업회생 절차
에어백 결함 리콜사태로 부채 1조엔대 눈덩이…日 제조업 사상 최대 파산규모
2015년 1300엔대이던 주가 급락…도쿄증권거래소 "주식매매 중단"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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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제품 결함에 따른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로 휘청이던 세계 최대 에어백 제조사 다카타가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됐다. 일본 제조기업 가운데 최대 파산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재계와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영 악화로 위기에 내몰린 다카타가 도쿄지방법원에 민사회생법 적용 신청을 하기 위해 최종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타는 미국 자회인 TK홀딩스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방침이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약 1조엔(약 10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리콜에 따른 보상비용만 1조3000억엔대로 추정되고 있다.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한 다카타는 결국 법정관리를 통해 기업회생을 하는 방안을 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도 다카타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 법원에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카타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회사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다카타 주가는 2015년 10월 1300엔대에서 움직였지만 사태가 커지면서 급락했고 지난해에는 300엔대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다카타 종가는 484엔이었다.


다카타는 파산보호 신청을 한 후에도 에어백과 안전벨트 등의 제품을 계속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닝보전자 자회사인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SS)가 1800억엔에 다카타의 경영권을 인수해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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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에어백과 안전벨트 분야에서 전 세계 2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다카타는 2015년 불량 제품을 생산한 사실이 밝혀지며 전 세계적으으로 1억대가 넘는 차량 리콜 사태를 촉발했다. 다카타는 폭발 위험 물질에 대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에어백을 차량에 장착해 폭발과 금속파편이 튀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미국 등에서 운전자 1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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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카타는 리콜 사태로 인한 제품 교체와 피해보상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올해 3월말 기준 다카타의 부채는 3978억엔인지만 미결제 리콜 비용을 포함하면 1조엔을 넘어선다. 이는 지난해 파나소닉 플라즈마 디스플레이가 특별청산 절차를 밟을 당시 기록한 부채 5000억엔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체 6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다카타 창업가는 지금까지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기업 재건을 희망해왔지만 채권자들과 영향력이 큰 자동차 회사들의 요구에 결국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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