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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항공그룹, '권력층 유착설' 퍼뜨린 中 재벌 상대 명예훼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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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항공 기업이미지(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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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권력층과 유착설에 휩싸인 하이난항공(HNA)그룹이 의혹을 퍼뜨린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홀딩스 회장을 상대로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NA그룹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궈 회장은 우리가 중국 고위 지도부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그룹의 명성에 해를 끼쳤다"며 소송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도피 행각 중인 궈 회장은 지난 4월 HNA그룹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런 배경을 이용,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HNA그룹 주식은 하루 새 16.7%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0.30홍콩달러대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연중 고점(0.46홍콩달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 고위층 비리를 연일 폭로하고 있는 궈 회장은 HNA그룹 외에도 다수의 자국 기업으로부터도 피소된 상태다. 베이징 청젠우건설그룹을 포함한 중국의 9개 건설사는 지난 9일 미국 현지 변호사를 통해 뉴욕주 고등법원에 궈 회장을 상대로 5000만달러(약 56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궈 회장과 그가 지배주주인 판구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불법 자금 이전, 부당 이득 취득, 채무 불이행 등 17건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 비리 폭로를 막기 위한 압박용으로 '소송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응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왜 9곳 밖에 되지 않느냐"면서 자신은 이미 145개 기업과 채무 분쟁이 있고 그 액수도 180억위안(약 2조9855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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