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文정부, 진정한 協治위해선 내용도 바꿔야"

"인사-정책-예산 관련 내용 안 바뀌어…바로잡아야 진짜 協治 시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진정한 협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형식만이 아닌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형식을 파괴하고, 권위를 내려놓은 채 낮은 자세로 접근하려는 데 대해서는 우리도 평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형식 파괴 행보에 대해 "권위를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형식 파괴는 역대 대통령,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문 대통령은) 고공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과거 숱한 정부에서 정권 초 국민적 기대감에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대부분이 결국 말년에 실패했던 것들을 봐 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협조해야 할 것은 협조해야 하지만, 잘못된 길을 가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형식 파괴가 내용의 변화로도 이어져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3대 사항인 인사, 정책, 예산에서의 내용은 과거 어떤 정권과 비교해도 바뀌지 않았다"며 "이것이 어떻게 실질적 의미의 협치라고 할 수 있겠나. 이런 것들을 바로 잡을 때 형식과 내용 양(兩) 측면에서의 진정한 의미의 협치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