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가격 가격기준 놓고 삼성전자-LG전자 신경전
삼성 1500달러 이상 47%·LG 2500달러 이상 40.8%로 시장 점유율 달라져


LG전자가 77형(196cm)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가 77형(196cm)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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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리미엄 TV 기준도 1500달러로 낮아졌다."(삼성전자) "2500달러 이상이어야 프리미엄 TV라고 할 수 있다."(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가가 '프리미엄 TV' 가격 기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500달러(168만원), 2500달러(280만원) 기준의 시장 점유율 자료를 근거로 서로 1위라고 다투는 중이다. 업계는 양측의 설전이 불필요한 이전투구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LG전자, 2500달러 이상서 40%대 1위= 포문을 먼저 연 쪽은 LG전자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HS를 인용해 "올해 1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금액 기준 40.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015년 2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0.8%로 급증한 이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레드TV(OLED) 판매량이 견인하고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올해 1분기에 판매된 올레드TV는 약 21만8000대로 전년 동기(11만7000대) 대비 86% 증가했다.


그동안 2500달러 이상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LG전자는 이같은 성과에 크게 고무돼 있다.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최근 1년 새 54.7%(2015년말)에서 23.4%(2016년말)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11.0%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TV 시장은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고급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500달러 이상서 47% 1위 = 삼성전자도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올해 출시한 QLED TV의 초기 반응이 좋다"고 강조하면서 그 근거로 1500달러 이상 TV 시장 점유율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말 기준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47%, 1200달러(134만원) 이상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년전까지만 해도 1500달러가 프리미엄 TV의 기준이었으나 최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200달러까지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수량 기준 0.3%, 매출 기준 3.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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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QLE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국의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QLE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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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프리미엄TV 기준을 가격뿐 아니라 인치수와 화질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인치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6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는 양측간 갈등이 소모전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기준이라는 것이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은 설전이 궁극적으로 프리미엄TV 시장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부질 없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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