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안 오네"…5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28%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강수량은 28.5㎜로 평년(101.7㎜) 대비 28%였다.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대폭 확충한 시기다.
지난 1~5월 누적된 전국 강수량도 162.7㎜로 평년(303.4㎜)과 비교하면 54%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누적 강수량 또한 평년(328.7㎜) 대비 69%인 225.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는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5일과 12일엔 제주도 및 남부지방, 9일엔 전국, 13일과 24일엔 중부지방 및 전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매우 적어 건조했다"며 "강수 일수 또한 평년 8.6일보다 2.9일 적은 5.7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의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1.5도나 상승했다. 지난달 전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남서풍이 유입됐고, 후반에는 우리나라 남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서~남서풍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인해 강원도 및 경북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29~30일에는 경상도와 전남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일 최고 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5월 전국 평균기온은 점차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1973년 이후 전국 평균기온이 높았던 순으로 1~5위에 해당하는 해는 올해와 지난해, 2015년, 2014년, 2012년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5~9일에는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관측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