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북핵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135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1∼3년 안에 발생할 중기 위험으로 지목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금융시장 참가자 62명,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10명 등 71개 금융기관에서 총 72명이 참여했다.
응답자가 각각 중복해서 지적한 5개 리스크 요인 중에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은 가계부채 문제(85%)였다. 가계부채 응답률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도 가장 높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71%), 미 연준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63%),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5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1년 이내 단기 리스크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를 언급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와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은 3년 이내 일어날 수 있는 중·단기 리스크, 가계부채 문제는 1~3년 사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중기 리스크로 인식했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는 미 연준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 가계부채 문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은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영향력이 큰 리스크로 꼽혔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 취약업종 기업구조조정 등은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 리스크로 지목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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