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체감실업률 지표인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4월 23.6%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치솟았다.
이처럼 지난달 청년 체감실업률이 껑충 뛴 까닭은 공식 실업자와 숨은 실업자 모두 1년 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무를 하며 취업을 준비 중인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만명 증가한 8만2000명을 기록했다. 입사 시험이나 더 좋은 채용공고를 기다리며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잠재경제활동인구'는 61만6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다.
특히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이 1년 전보다 0.7%포인트 높아진 반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전체 고용보조지표3은 11.2%로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전년 동월보다 줄었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유독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는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일자리 문제 해결을 제 1국정과제로 삼기로 했다. 올해 실업률은 4.0%대에 육박하고, 청년실업률은 연간기준 최초로 두 자릿수가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구조조정 등 고용하방요인이 있다"며 "잠재실업자까지 포함하면 특히 청년실업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류장수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실업 문제는 시장에 맡길 상황이 아닌, 비상사태"라며 "일자리위원회가 제대로 총괄기능을 맡을 수 있게끔 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현장에 기초한 정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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