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20년 LG전자, 국민브랜드로 '우뚝'
올해로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는 LG전자가 국민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현지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 2011년 일명 '향신료 냉장고'를 인도 시장에 내놓았다. 이 냉장고는 냉장실문에 '스파이스 박스'라는 향신료 칸을 별도로 장착했다. 인도에서는 향신료를 필수품으로 사용한다는데 착안해 향신료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별도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에 오르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에는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인도 현지 사정을 고려해 '에버쿨'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냉장고는 전원이 끊겨도 냉장실 냉기를 7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정전 시에도 음식과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꾸준히 인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인도 진출 20년을 맞아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TRA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LG전자는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LG전자가 처음 인도법인을 설립한 것은 1997년. 현재는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외에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이다.
지난해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은 약 20억 달러(2조2700억원)로 1997년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임직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400여 명에서 3400여 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임직원 99%는 현지인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이다. LG전자는 인도 소비자의 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특화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LG전자 현지 특화 제품으로는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이 있다. 그 결과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는 인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어컨도 20% 이상 점유율로 시장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는 약 400만대에 달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Mute the Growl)' 캠페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교실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월 인도 공화국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인도 국방 복지 기금으로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매장을 찾은 인도 고객들이 군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응원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 11만 4741장은 이어 붙였을 때 길이가 8338m나 돼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연말까지 20개월 무이자 할부, 제품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창립기념일이 있는 5월에는 소비자와 거래선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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