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5명중 1명은 '수면장애'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화물차 운전자 5명중 1명은 수면장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3일 발표한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요인분석과 예방대책'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치사율이 승용차 보다 약 2배 이상 높고, 운전자 5명 중 1명은 수면장애로 진단됐다.
최근 3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 가운데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7639건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가 전체 졸음운전사고의 72.7%를 차지했다.
하지만 치사율은 화물차가 7.1%로 승용차 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는 오후 2~4시 사이에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16.5%가 집중됐다. 반면 승용차는 심야부터 아침시간(0~8시)까지 빈도가 높았다.
화물용 운전자 20%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다. 연구소는 화물트럭 운전자 110명을 대상으로 가정용 수면장애 진단기(Watch-PAT)를 활용해 수면시간당 호흡상태진단 결과, 운전자 94명 가운데 21명인 22.3%가 수면장애로 나타났다.
이들 화물차 운전자는 약 70%가 불만족 수준의 수면을 취하고, 주중에 하루 평균수면은 6.2시간에 불과했다. 희망시간 7.8시간에 비해 53.2%가 부족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
대상자의 43.6%가 코골이를 주 3회 이상 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 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정상운전에 비해 호흡장애지수 및 주간 졸림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화물자동차 졸음운전은 고속도로에서 발생률 69.8%로 국도 및 지방도 17.2%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졸음에 의한 아차사고도 고속도로 59.1%로, 국도·지방도 21.1%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직업 운전자의 건강과 피로관리 개선을 위해 수면장애 진단을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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