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거래일 1.6 순매수… 국내 기업 이익 호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을 넘어섰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등 악재가 완화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회복,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월 중순까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듯 보였던 외국인도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관심은 코스피 상승 지속과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던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장중 코스피 최고치는 2011년 4월27일 2231.47이었다.

27일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공개된 뒤 하락세로 전환,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0%(21.03포인트) 하락한 2만975.0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05%(1.16포인트) 내린 2387.4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27포인트 내린 6025.2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6년 만에 처음으로 2200선 고지를 넘어서면서 박스피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거래일 동안에만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한 데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안도랠리를 이어갈 개연성이 있다.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대내외 정치적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프랑스 선거는 지난 주말 마크롱과 르펜의 대결로 결정되며 극 좌·우파의 결선진출에 따른 유로존 분열 가속화 우려를 불식시킨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케어 철회 이후 수그러들었던 미국 재정확대 기대감 역시 안도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고, 글로벌 경기가 고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증시 레벨 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재까지 실적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는 기업 중 63%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 가시성이 확인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력을 강화해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를 필두로 금속광물, 내구소비재 및 의류, 은행 업종이 두드러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의료, 화학, 소프트웨어, 통신 업종의 경우에는 소폭의 개선세를 기록했다. 또한, 증권, 미디어, 에너지, 상업서비스 업종은 매출액 추정치의 개선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었으므로 추가 상승이 어디까지일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보수적으로 가정해 2017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수준은 2340이다. 2016년 말 연간전망에서 제시했던 ‘2017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수준은 2250’였다. 여기서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추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당초 물가상승에 의한 경기회복이라는 리플레이션 콘셉트에서 일단락될 것이라고 봤던 글로벌 경기가, 유로존의 회복으로 추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하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5월 국내 증시는 전월과 유사한 제한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우선 미국과 중국의 수입 물량 증가가 신흥국에 낙수효과로 작용해 수출 지표의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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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달러 약세 속 신흥국 통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고, 높아진 눈높이 속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월 국내 증시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이고 낙폭과대 또는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당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정유로 5월 전술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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