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작은사치' 유행
편의점·커피전문점 매출 매년 급증에 여름 메뉴 앞당겨 출시


'성큼' 다가온 여름, '껑충' 뛴 디저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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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낮 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가면서 유통업계의 디저트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 그 동안 이르면 5월에나 빙수, 아이스크림 등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최근들어서는 여름 디저트 출시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장기불황 속 디저트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디저트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해 냉장 디저트 매출은 전년대비 136% 신장했다. 2014년 35.4%에서 2015년 48.2%로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3년 연속 증가세다. GS25에서도 같은기간동안 냉장 디저트 매출이 전년대비 74.8% 증가했으며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82.6%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각 편의점들이 지난해 커피ㆍ디저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을 쏟아내면서 전체 디저트 시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00원짜리 자체 커피로 시작한 디저트 음료 확대가 점차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으로도 옮겨붙으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디저트 케익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2.8%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2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디저트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8조9760억원으로 전체 외식시장의 10.7%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편의점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디저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른 더위에 빙수, 아이스크림 등의 여름 대표 메뉴 출시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롯데리아는 20일부터 아이스 디저트인 토네이도 3종과 팥빙수 2종 신제품을 판매한다. 토네이도 3종은 롯데푸드와 최종 협업을 통해 개발했으며 빙수는 용기 위로 얼음을 수북하게 담아낸 고봉밥 형태로 풍성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파스쿠찌 빙수

파스쿠찌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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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도 '서프라이즈 빙수' 6종을 출시했다. 시크릿 젤라또, 젤리 토핑, 디저트 소스, 프리미엄 플레이버 얼음 등 4가지 비법을 활용했다.


여름철 대표 메뉴로 꼽히는 대용량 아이스 커피와 올해 커피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질소커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MP그룹의 커피ㆍ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1ℓ 대용량 사이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놨다. 기존 레귤러(360㎖)보다 용량은 3배 가량 많고, 맛은 더 진하다.


투썸플레이스는 니트로 콜드브루(질소커피) 판매를 전국 800여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월 30만잔씩 판매되다보니 판매를 강화하기로 한 것. 최근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아이스음료 수요도 증가해 디저트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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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는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아이스음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엔제리너스커피에서도 같은기간동안 13.8% 늘었다. 이디야커피에서도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아이스음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8% 늘었으며 카페베네에서는 아이스 음료 판매비중이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디저트 메뉴들이 전체 디저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이른 더위로 올 한해에도 디저트 시장은 크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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