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일부터 100g당 3950원에 판매…물량 2배 늘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금 꽃게' 소리를 들었던 꽃게 가격이 올해 한풀 꺾이면서 식탁에 자주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서해 지역 강수량이 풍부해 꽃게 유생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육지에서 바다로 원활히 유입됐다. 수온도 20도 내외로 알맞았다. 조업이 시작된 이달 바다 수온은 11도 정도를 유지, 꽃게 활동성을 높이면서 어획량이 부쩍 늘었다.
이에 벌써부터 이달 초 꽃게 산지 시세가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졌다. 인천 수협 4월 꽃게 공판 자료를 보면 이달 초 봄 꽃게의 산지 시세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떨어졌다. 5일 기준 꽃게 중(中) 사이즈 평균 공판 가격은 1kg당 2만7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가격은 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현재보다는 20% 정도 높았다. 인천은 국내 꽃게 조업량의 40~50% 가량을 차지하는 대표 산지다.
지난해 산지 상황 탓에 대형마트 꽃게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봄 꽃게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4월 이마트 꽃게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59.7% 줄었다. 올해 분위기 반전이 시작돼 이마트는 봄 꽃게를 지난해(4980원/100g)보다 21% 저렴한 가격에 물량은 2배 늘려 15t을 매장에 내놨다. 이번에 판매하는 꽃게는 인천을 비롯해 태안 안면도, 격포, 군산, 서천, 대천 등 서해 지역 주요 산지에서 조업한 암꽃게로 엄선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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