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120원대를 굳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120원대에 안착했지만 달러 약세의 흐름이 변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강달러를 옹호하는 입장을 펴자 시장에서는 최근 약세일변도인 달러 흐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 환율보고서 발표나 미국의 각종 행정명령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달러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후 엔화가 강세로 갑자기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좋다'는 뜻으로 지금 당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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