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다음달 육계 산지 가격이 이달에 비해 소폭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최대 52%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계 마릿수와 수입·재고 감소에 다음달 닭고기 공급량은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총 공급량이 11.9% 줄어든 9243만마리 수준으로 전망된다.
최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과 관련, KREI는 "향후 국내 닭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REI는 "부분육이 아닌 마리로 유통되는 국내산 닭고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가 감소한다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 닭고기 검역 강화와 안전성 홍보로 소비자의 안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4일 기준 육계 산지가는 생체 kg당 2147원으로 1년 전(1372원)보다 56.5%, 평년(1864원)보다 15.2%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 오른 kg 당 5613원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3일 40여일 만에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가 정부 요청을 받고 철회했다. 15%가량 인상했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은 하루 만인 24일부터 다시 원래 가격으로 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를 반영해 닭고깃값을 올렸으나 '업계 1위가 가격을 인상하면 여타 업체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인상 자제를 요청해와 내부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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