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FTA로 인한 폐업으로 지원을 받는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1.9%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포도·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복숭아가 28.4%로 가장 많았고,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가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 31.9% 가운데 28.4%(161ha)가 실제 작목을 전환할 경우 2021년 생산량은 평년대비 42.3% 증가할 전망이다.
아로니아도 계획 농가 14.9%(84ha)가 작목 전환하면 2017년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8.1% 늘어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도와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현재 수급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배 집중이 예상되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 등의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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