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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폰 쓰고 조사 회피했던 朴…소환 뒤 영장청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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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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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오는 21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15일 통보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당장 조사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안이 중대함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그간 수차례 조사를 회피한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 사건을 넘기기 전인 지난해 11월 세 차례에 걸쳐 박 당시 대통령 대면조사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방어권의 문제 등을 이유로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하면서다.
특검 또한 물밑조율 끝에 박 전 대통령과 대면조사에 합의했으나 "특검이 관련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며 조사를 보이콧해 무산됐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570회 가량 차명폰으로 통화를 했고 최씨가 독일로 도피해있던 같은해 9월3일부터 10월30일 사이에만 127차례 통화한 사실은 박 전 대통령이 관련자들과 입을 맞추거나 각종 혐의를 둘러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맞추려 할 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든다.

헌재 또한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은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면서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정황을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의 소환 통보 직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만큼 더 이상 박 전 대통령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 측과 조사 일정 등을 두고 물밑 조율을 하는지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가 "조율은 없다", "소환 통보는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게 일례다.

검찰의 움직임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몇 박자 빠르다는 분석이다. 가급적 신속하게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사법처리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선은 오는 5월 8~9일께, 대선 후보자 등록은 오는 4월 14~16일께로 전망된다. 검찰은 늦어도 4월 초순에는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매듭짓고 그를 재판에 넘긴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SKㆍ롯데ㆍCJ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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