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축산물값]AI에 구제역까지…3월에 축산물값 더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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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축산물 물가가 다음달 이후에도 들썩일 전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현실화에 닭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제역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소·돼지고깃값도 심상치 않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월보(3월호)를 보면 다음달 육계 산지 가격은 전년 동월(1372원)보다 31.2~45.8% 상승한 kg당 1800~2000원으로 예상된다.

AI에 따른 종계 생산 기간 연장으로 일부 계군에서 병아리 배부율이 떨어지고 있다. 2월 육계 출하 일정은 32.8일로 지난해보다 늦춰졌다. AI 발생 이후 이동 제한 영향에 출하 일령이 지연된 것으로 KREI는 파악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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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3일 육계 산지 가격도 AI 여파를 맞아 상승했다. 생체 kg당 1993원으로 전년 동월(1343원)에 비해 48.4% 올랐다.


태국산 닭고기 수입이 재개돼 소량 들어왔지만 국내 육계 산업의 불확실성과 높은 수입 단가로 인해 수입 자체가 크게 증가하진 않고 있다. 다음달 닭고기 수입량은 1만t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 5월까지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kg당 1만6000~1만7000원(생체 600kg 환산 573만~609만원)으로 전망된다.


도축 마릿수 증가로 공급 물량이 확대된데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지속적인 하락 등 수요 불확실성이 큰 영향이다. 농가의 번식 의향 증가로 암소 출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도축 물량 감소로 이어져 한우 도매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소고기 수입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수입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3~5월 소고기 수입량은 9만1000t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규모다.


다음달 돼지 지육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400~4700원으로 전망된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 영향이다.


경락 마릿수 감소, 이동 제한 등으로 이달 23일까지 돼지 지육 가격은 1년 전보다 15% 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4507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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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발표한 '생활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축산물 가격은 AI가 진정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최근엔 구제역으로 축산물 가격 급등 우려가 커졌으나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AI는 최근 다시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겨울 창궐한 것과 다른 유형인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4일(14~27일) 중 구제역 추가 의심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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