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몰 성장 전체 온라인 쇼핑 압도…대기업들 너도나도 투자 확대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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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겨울옷을 보러 백화점에 갔다. 말 그대로 '보러' 갔다. 의류 코너에서 맘에 드는 옷을 입어본 A씨는 다른 상품도 구경한 뒤 귀갓길에 휴대전화를 들었다. 능숙하게 방금 다녀온 백화점의 모바일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 A씨는여기서 10% 쿠폰을 다운 받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싸게 옷을 구매했다. 백화점에서 한 가지 더 사고 싶은 옷이 있었는데, 점원으로부터 "더이상 입고되지 않는 상품"이란 말을 들었다. 마침 앱에선 해당 상품이 있다고 떴다. A씨는 곧바로 이 옷을 산 후 백화점과 같은 그룹에 속한 편의점에서 픽업하기로 했다.

요즘 젊은 고객들은 대부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가성비(가격·노력 대비 결과)를 꼼꼼히 따진다. 두 채널 모두에서 상품을 파는 유통업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9일 BN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이 유통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낀다. 성장 동력이 약화한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옴니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온·오프 병행몰 규모가 더욱 커지리라 BN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온라인 유통시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인 유통채널은 저성장에 빠졌다. 2011년 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매출은 지난해 각각 3.3%, 0.5%, 2.0%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가계소비 회복이 요원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통 유통채널들의 성장 둔화는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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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입장에선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온라인몰 비중을 높여갈 수밖에 없다. 소비자 수요와 기업 측 투자가 합쳐져 백화점, 대형마트, 서점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 해당하는 온·오프 병행몰 성장세는 전체 온라인 쇼핑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소비시장 정체 속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올해 성장률은 각각 1.1%, 0.8%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2010년 8.2%에서 올해 19%까지 상승하리라 내다봤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특히 소셜커머스(온라인전문몰) 업황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과 달리 종합쇼핑몰(온·오프 병행몰)의 성장은 상승세에 있다"며 "대형 유통사들이 온·오프 채널을 모두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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