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민2' 이미쉘 "무조건 죽을 때까지 음악할래요"(설날인터뷰)
[아시아경제 STOO 김은애 기자]이미쉘의 래퍼 변신은 옳았다. 노래만 잘 부르는 줄 알았던 흑조는 '랩'이란 날개를 새로 달고 높이 비상했다.
이미쉘은 JTBC '힙합의 민족2'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SBS 'K팝스타' 이후 오랜만의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환영을 받으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미쉘의 화제성은 비단 한번에 그치지 않았다. 이미쉘이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심사위원의 호평이 쏟아진 것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결국 아쉽게도 우승을 코 앞에 두고 2위를 차지했지만, 이미쉘이란 이름은 실력파 래퍼로 팬들에게 각인됐다.
그렇다면 이미쉘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최근 아시아경제STOO는 설날을 맞이해 이미쉘과 만나 '힙합의 민족2' 및 음악이야기를 들어봤다.
- 원래 랩에 관심이 있었나?
▲ 음악을 계속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랩이란 장르를 접했다. 윤미래 선배님을 예전부터 굉장히 좋아했는데 팬심으로 따라 부르는 정도였다. 노래를 했던 것이 랩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왜 '힙합의 민족2'에 출연했나?
▲ 나는 보컬로서 음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자기 곡을 계속 써왔다. 그런데 랩을 하게 되면서 내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었다. 랩을 통해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매력있더라. 시청자들에게 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 '힙합의 민족2' 무대에서 매번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연습은 어느 정도하나?
▲ 그냥 시간 개념 없이 정말 되는대로 연습했다. 이동하는 중에도 집에서도 계속 했다. 또 몇몇 음악하는 사람들은 알 것 같은데 자려고 누으면 멜로디나 하고 싶은 말들이 생각난다. 그래서 자려다가도 잠을 포기하고 음악을 하게 되더라. 잠을 선택하면 항상 후회를 한다.
- '힙합의 민족2'에서 아쉽게도 2등을 했다.
▲ 간발의 차로 져서 아쉽기는 했다. 물론 우승하면 좋았겠지만 2등도 우수한 성적이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2등을 기억하게 만들겠다. 계속 음악을 할 사람이니까 우승을 하게 되면 그 다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지 않냐. 또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있다. 그 것보다는 한 치 적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앨범을 준비하겠다.
- 매 무대가 화제를 모았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왜 시청자들이 자신의 랩을 좋아해준 것 같나?
▲ 발음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너무 시원하다고 하시더라. 말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랩을 하면 가사가 들린다는 시청자의 반응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 파이널무대에서 몬스타엑스 주헌과 함께한 '불나방'이다. 쎄쎄쎄 가문에 들어가자마자 주헌과 서로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잘 맞았다. 둘이 계속 나중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때부터 파이널무대의 의견이 하나씩 나왔다. 정말 같이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고 아카펠라랩, 춤도 했다. 청중들도 맘껏 즐겼다.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이 '불나방'에 다 들어있다.
-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프로듀서는 누군가?
▲ 한명을 꼽기가 힘들다. 스나이퍼 오빠는 음악을 게을리 하는 것을 싫어한다. 나도 그렇다. 주헌이는 편안하면서도 잘 맞았다. 잘 포용해주기도 했다. 또 팔로알토는 아빠 같은 존재였다. 아이디어가 많아 '제갈토'라고 부르기도 했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좋은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조언해준다.
- 매번 무대에서 떨지 않고 즐기는 것 같다.
▲ 사실 정말 많이 떤다. 사전인터뷰에서도 너무 떨려서 일부러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혼자 속앓이로 그친다. 심하게 떨었던 무대가 장기용과 함께한 '붐벼', 주헌과 함께한 '불나방'이다. '붐벼' 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결국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와서 마사지로 푸는 등 난리가 났다.
-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
▲ 신곡을 준비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퀄리티있는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Ⅱ' 에도 캐스팅돼 열심히 연습해야한다.
-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 음악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신났다. 에너지도 넘치게 됐다. 이처럼 이 세상 사람들 중 단 한명이라도 내 음악을 듣고 내가 느낀 것과 똑같은 감정적 교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해야한다가 내 신념이다. 그것을 끝까지 지키며 실행해내고 싶다.
- 음악이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 내게 음악은 방송을 위한 수단,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다. 음악이 없어지지 않는 한 나는 계속 있을 것이다. 흥미 있는 일은 계속 도전하는 편이다. 음악을 하는 게 제일 재밌다. 하고 싶은 말을 음악을 통해 제일 잘할 수 있고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일 좋다. 그래서 앨범이나 방송 등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음악을 계속 해서 하는 이유다.
- 롤모델이나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이 있다면?
▲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운전을 하던 중 김혜수 선배님을 본 적이 있다. 얼굴이 정말 작고 키가 크시더라. 단번에 김혜수 선배님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포스가 남달랐다.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성가실 것 같아 꾹 참았다.
예전부터 김혜수 선배님의 팬이었다. 너무 멋있는 여성상이신 것 같다. 연기를 하실 때도 대체불가 캐릭터지 않냐. 내 좌우명이 '제 2의 누군가가 되지 말고 제 1이 되자'다. 김혜수 선배님이 딱 그러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때 저도 그랬고 주변이야기를 들어봐도, 잘 먹고 잘 사려고 하는데 잘 먹지 못하고 잘살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성공을 하든 못하든, 꿈을 이루든 못 이루든 상관 없이 지금 삶 속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충분히 잘 먹고 잘 산다고 느끼는 청춘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복협찬=규중칠우, 해피메리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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