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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페더러, 나달 꺾고 18번째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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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부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가 거의 5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세트스코어 3-2(6-4, 3-6, 6-1, 3-6, 6-3)로 제압했다. 2012년 윔블던 이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페더러는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열여덟 번으로 늘렸다. 호주오픈과 US오픈 다섯 번, 프랑스오픈 한 번, 윔블던 일곱 번이다. 호주오픈에서는 2010년 이후 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와 나달은 1세트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페더러와 나달 모두 여섯 번째 게임까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 없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갔다. 나달은 자신의 서브였던 첫 번째와 다섯 번째 게임을 실점 없이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했고 페더러는 여섯 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끝내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승부는 일곱 번째 게임에서 갈렸다. 페더러는 처음으로 맞이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더러는 첫 브레이크 성공 후 자신의 서브였던 여덟 번째 게임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결국 1세트는 34분만에 페더러의 승리로 끝났다.

페더러는 2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흔들렸다. 더블폴트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결국 듀스 접전 끝에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겼다.

2세트 승부처는 세 번째 게임이었다. 페더러는 0-30 이후 연속 세 포인트를 얻어내며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세 번의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분위기 반전 기회를 놓친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였던 네 번째 게임마저 뺏기며 게임스코어 0-4로 밀렸다.

페더러는 다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는데 성공했지만 2세트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나달은 42분만에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페더러는 3세트 첫 번째 게임에서 힘겹게 브레이크 위기를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페더러는 첫 번째 게임에서 세 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위기를 넘긴 페더러는 두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고 세 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하면서 3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갔다. 결국 페더러는 3세트를 41분만에 게임스코어 6-1로 손쉽게 가져갔다.

4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나달이 네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게임스코어 3-1로 앞섰고 40분만에 나달의 세트로 마무리됐다.


5세트 초반 나달의 기세가 이어졌다. 페더러의 서브였던 첫 번째 게임을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자신의 서브였던 두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나달은 두 번의 듀스 접전 끝에 힙겹게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게임스코어 0-2로 기선을 제압당한 페더러는 여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게임스코어 3-3 동점을 만든 페더러는 일곱 번째 게임을 실점 없이 끝내면서 게임스코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의 서브였던 여덟 번째 게임이 승부처였다. 나달은 흔들렸다. 여덟 번째 게임에서 먼저 두 포인트를 잃었고 더블폴트까지 범하며 0-40으로 밀렸다. 나달은 연속 세 포인트를 올리며 40-40 듀스를 만들며 위기를 벗어나는듯 했다. 하지만 끝내 페더러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게임스코어 5-3을 만들었다.

페더러는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아홉 번째 게임에서 15-40까지 밀리며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로 한 점을 따라붙은 후 포핸드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어냈고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결승전은 총 3시간37분이 걸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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