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12년을 맞은 LCC가 대중화의 꽃을 활짝 피웠다. 2005년 8월 LCC 첫 취항 이후 12년 만에 시장점유율은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가 수송한 비율은 22.1%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2012년 8.4%였던 LCC 수송 분담률이 2013년 9.9%, 2014년 12%, 2015년 16.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CC는 '수송'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기내서비스를 줄이고 티켓 유통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을 낮춘 것이다.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는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LCC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폭을 넓혔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근에는 기내식과 좌석 예약 서비스, 공항 라운지 서비스 유료화, 호텔사업과의 연계 등의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CC들은 신규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운항 노선도 늘리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 LCC들은 올해 총 1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4대, 에어부산 4대, 에어서울 2대 등 신규 도입한 항공기는 새로 확장하는 노선이나 증편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항공기에 맞춰 신규 인력 채용과 운항편수 확대 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항공기 도입과 함께 노선을 확대하며 여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객 증가폭이 큰 일본, 동남아, 대양주는 모두 LCC의 주력 노선으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로, 수요증가는 다시 공급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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