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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중심 연대론' 세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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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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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갖가지 '연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야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제각각이라 실질적인 연대가 성사되기까지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연대론의 중심은 주로 여권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야권의 주요 대선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자강론'을 강조하며 야권 연대에 대해 "지긋지긋하다"고 표현한 뒤 "어떤 구도와 시나리오에서도 정권교체는 확실하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주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연대론이 논의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연대론은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한 뒤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되고 이후 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새누리당의 세력을 흡수하는 '보수대연합'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충호(충청+호남) 연대', 현재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친박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을 통합하는 '제3지대론' 등이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한 뒤 새누리당의 세력을 흡수하는 '보수대연합'은 기존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확실한 지원을 업을 수 있고, 문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도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수대연합'에 대해 바른정당 대선 주자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 전 총장을 '모셔'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주자들과 똑같이 치열한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충호 연대'는 199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DJP 연합(김대중-김종필)'이라는 사례로 이미 한 차례 검증된 연대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본인들의 세력만으로 정권을 잡을 수 없는 국민의당의 입장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안 전 대표는 이 같은 연대론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귀국한 지 2주도 안 됐는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안 맞고 정권 연장이라고 많은 분들이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제3지대론'은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정치권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개헌 추진세력이 뭉치는 것이다. 분권형 개헌을 연결고리로 연대를 이룬다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여야를 아우르는 연대이기 때문에 각자의 셈법이 모두 달라 손쉬운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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