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폐기 증가…지난해 화폐제조비용 5년새 최대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지난해 돈을 만드는데 들어간 돈이 150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504억원이 화폐제조비용에 투입됐다. 이는 2012년 1337억원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화폐제조비용중 지폐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금액은 966억원이며, 주화(동전)은 537억원이다.
화폐제조비용이 증가한 것은 손상돼 폐기된 화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손상 화폐는 3조3955억원으로 전년(2조9847억원)보다 13.8% 늘었다. 폐기된 지폐는 6억장에 달한다. 이는 5t 트럭 112대분량이다. 이를 수직으로 쌓으면 높이가 에베레스트산의 7개에 달한다.
동전 환수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1~11월 동전 누적 환수율은 15.1%로 20% 벽이 무너졌다. 동전 누적 환수율은 2014년 22.3%, 2015년 21.9% 등 매년 떨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에서 5만원권과 500원 주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주ㆍ권화에 대한 재고를 평소보다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화폐 재고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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