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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만 써도 VIP"…불황에 문턱 낮추는 백화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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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VIP 등급에 '레드' 등급 신설
"구매력 상대적으로 낮은 2030 위한 엔트리 등급"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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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VIP 등급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 분기 구매금액이 100만원만 넘어도 다양한 할인과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3개월 동안 누릴 수 있도록 했다. 5% 수준이던 상시 할인혜택을 10%까지 확대한 데 이어 문턱을 낮춰 매년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큰 손' 잡기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VIP 등급으로 '레드 등급'을 신설하고 기존 등급의 명칭을 바꾸는 등 우수고객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개편한다. 백화점 측은 지난 1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기존 VIP 등급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전략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6대프로젝트를 통해 외형확장에 성공한 신세계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매출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첫 신호탄"이라면서 "새로운 VIP 제도를 통해 미래의 주요 고객인 '젊은 VIP 고객'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레드등급은 ▲연간 구매금액이 400만원 이상(내점 24회 이상) ▲분기 구매금액 100만원이상(내점 6회 이상) ▲분기 구매금액 200만원 이상(내점 1회 이상)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부여된다. 첫번째 기준(연간 구매금액 400만원 이상, 내점 24회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경우 혜택 기간은 3개월로 제한된다. 올해 4월부터 매달 신규 등급 회원을 선정하며, 선정 후 3개월이 지나면 기존 조건에 맞춰 등급을 재심사한다. 기존 VIP 멤버십 등급이 1년 단위로 유지, 재심사 됐던 점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은 상대적으로 낮고 유지 기간은 다소 짧다.

레드등급의 혜택내용은 연간 800만원을 써야 받던 기존 로얄등급과 비슷하다. 정상판매 상품과 아카데미를 5% 할인받을 수 있고, 백화점 내 멤버스 바(테이크아웃)나 인천국제공항 신세계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무료 주차 서비스, 문화공연 초청, 신세계면세점 VIP 클럽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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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VIP 등급의 명칭도 트리니티(최상위 999명)를 제외하고 모두 새로 부여된다. 연간 구매금액 6000만원 이상 회원에게 주는 퍼스트프라임은 다이아몬드로, 기준이 4000만원 이상인 퍼스트는 플래티넘으로, 2000만원 이상인 아너스는 골드로, 800만원 이상인 로얄은 블랙으로 변경된다. 이들 등급은 연간 12회 이상 내점해야 유지되며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심사해 적용된다.
최고 등급인 트리니티는 할인(상시 10%) 및 라운지 이용 등 기본 혜택과 함께 발렛주차, 명절이나 생일 기념 기프트, 퍼스널 쇼핑 서비스, 프라이빗 이벤트ㆍ문화공연 초청 등 혜택을 받는다. 여행이나 항공권 할인, 해외백화점 VIP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밖에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급 역시 상시 10% 할인을, 골드와 블랙 등급은 각각 7%,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제공하던 일괄 '상시 5% 할인'을 지난해 대폭 확대한 것으로 올해 2월부터 함께 적용된다.

신세계백화점이 혜택의 폭을 넓히고 VIP 진입 조건을 완화한 것은 이들 '큰 손' 고객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 불황으로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VIP 관련 마케팅과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세계의 지난해 VIP 고객 수는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40%에 달한다. 내점일 수 역시 일반 고객 대비 7배 높게 나타난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VIP제도의 엔트리 등급인 레드등급을 통해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 VIP가 될 수 있는 20~30대 젊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면서 "현재와 미래의 매출을 둘 다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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