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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렀던 AI 재개하나…제주서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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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오리류 주요 도래지(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주도 내 오리류 주요 도래지(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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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류독감(AI) 청정지역이던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AI가 작년 연말부터 소강상태를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지만 제주로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는 겨울철 철새가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방역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최근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고병원성 AI(H5N6형)가 10일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 검역당국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검출 분변의 조류종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제주에서 AI가 검출된 것은 지난 11월16일 국내에서 AI(H5N6형)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 야생조류는 최근 제주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시료 400여점에서는 AI가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최근 발생한 AI가 감염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이라는 점에서 기존 철새에 잠복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사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의뢰한 야생조류 폐사체 11건 가운데 8건은 AI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건은 분석중이다.

특히 제주도는 야생철새 도래지가 많아 초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에는 해안가나 저수지, 하천 하구를 중심으로 오리류, 백로류, 논병아리류, 가마우지류, 갈매기류, 물닭류 등의 물새류가 동절기에 주로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6년 12월 현재 제주 6개 철새도래지에 총 82종 2만5000여마리의 야생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번에 AI가 확진된 하도리에는 물닭, 흰빰검둥오리, 청둥오리, 알락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2470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당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서귀포시 성산읍 등 제주도 내 다른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내 야생철새 관련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이내 지역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지역내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예찰 강화 등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검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청둥오리 등 오리류가 무리를 지어 분포하는 제주 해안가나 저수지, 하천 하구 등에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철새도래지를 방문할 경우 철새와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분변을 밟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신발커버를 사용하거나 해당 지역을 벗어날 때 물과 비누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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