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재테크를 통해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직장인 A씨는 재테크 전문 인터넷 카페를 검색하던 중 주식투자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일궜다는 B의 주식카페 유료회원 모집광고를 접했다. 증권방송 등에서 B가 고급승용차, 호화주택 등을 과시하는 모습을 본 A씨는 B가 개설한 주식카페에 가입했다. B의 주식카페에서 추천하는 종목의 주가가 실제로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B의 종목추천에 신뢰를 갖게 된 A씨는 ‘외국자본 유치로 관리종목 C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주식카페 추천 글을 보고 C사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하지만 C사의 투자유치는 거짓으로 밝혀졌고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A씨는 투자금 모두를 날렸다. 정작 C사 주식을 미리 매수해 두고 외국자본 유치 정보를 띄웠던 B는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 주식을 매도하여 큰 이득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이 10일 ‘주식투자 시 요주의할 5적(賊)’을 발표하면서 소개한 실제 사례다.
금감원이 지목한 주식 투자 요주의 5적은 ①자칭 ‘주식전문가’ ② ‘대박! 추천종목’ ③‘테마주‘ ④ ‘미등록 사설업자’ ⑤‘위조주권’ 및 ‘가짜 금융회사’ 등이다.

①자칭 주식전문가
투자전문가라 사칭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돈을 빨리 보내라고 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입금된 투자금을 챙겨 잠적해버리는 사기꾼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②대박 추천종목
“카페운영자 000입니다. 제가 추천해드릴 종목은 코스닥 상장종목인 ‘00건설’입니다. 작년까지 실적이 저조했으나, 최근 중동진출이 점차 가시화되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저점으로 판단되니 강력 매수추천!! 드립니다. 적극 투자하시어 높은 수익 얻으시기 바랍니다.”

주식 카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이다. 주식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특정종목에 호재성 정보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투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③테마주
문재인 테마주, 반기문 테마주, 안철수 테마주.
정치인들의 지지율이 급등할 때마다 관련 테마주도 요동을 친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해당 정치인과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테마주는 대부분 실적도 안 좋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기업 내재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단지 테마주라는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등한 종목에 ‘묻지마 투자’나 ‘추종매수’를 하는 경우 투자결과는 대체로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④미등록 사설업자
이번 회차에 주식투자를 일임해주신 분들은 모두 목표수익을 초과달성하였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수익률 최소 30%를 목표로 회원을 모집합니다. 망설여지시나요? 저는 1년 동안 철저한 검증을 받았습니다. 기회는 왔을 때 잡는 겁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주식카페에는 투자실적을 과시하며 주식투자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이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주식 운용을 맡기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붕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은 "‘미등록 투자일임업자’는 약속된 수익 달성 등을 위해 일임받은 증권계좌들을 주가조작에 이용해 투자자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증권범죄에 연루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⑤ 위조주권 및 가짜 금융회사
돈을 빌릴 때 정교하게 위조한 주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이 입금되면 잠적해버리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증권을 실물로 거래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이 보편화됨에 따라 실물 주권을 볼 일이 없는 일반투자자들이 주권의 위조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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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나 형광등에 비춰 봐서 '대한민국정부'가 나타나면 주권이 진본일 가능성이 높으며, 좀 더 정확하게는, 한국예탁결제원 (KSD) 증권정보포털사이트(www.SEIBro.or.kr)나 자동응답전화(02-783-4949)를 통해 위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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