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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염소 50마리 기증한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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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중, 학생·교사 기부 손길 네팔 산골마을에 염소 기증

문현중 학생들이 네팔 부미마타 마을에서 염소를 키우기 위한 기부금 및 물품 전달식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ADRF)

문현중 학생들이 네팔 부미마타 마을에서 염소를 키우기 위한 기부금 및 물품 전달식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AD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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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네팔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세요. 옷, 신발, 가방, 책 모두 괜찮습니다."

작년 12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문현중에는 등교·점심시간 피켓을 손에 든 학생들의 모습이 학교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21명의 학생들이 교직원과 친구들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들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나선 이유는 지난해 8월 네팔 봉사활동에서 인연을 맺은 산골마을 부미마타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4월 무려 9000여 명이 숨졌던 네팔 대지진, 해발 1700m 히말라야 중턱에 있는 산골 마을인 부미마타도 재앙을 피해갈 수 없었다.

문현중 학생들은 지난해 8월 학생들 13명이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회장 권이종, 이하 ADRF)가 ‘희망교실’을 운영 중인 네팔 아다쉬, 부미마타에 갔다. 학생들은 지진으로 상한 학교 벽에 페인트를 칠해주거나 현지 아이들에게 한글과 위생 요령 등을 가르쳤다. 10~11월엔 ADRF에 기증된 모자 600여개를 팔아 번 120만원을 네팔 학교 급식비용에 보태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로 모은 기증품들은 ADRF의 도움으로 일반인에 판매됐다. 그 수익금으로 학생들은 네팔에 염소 50마리를 보내줄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처음 제안한 곳도 ADRF였다. 염소는 마을 주민들이 염원하던 생계수단이었다. 아이들에게 젖을 짜 먹일 수도 있고, 잘 키워서 내다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ADRF는 지구촌 빈곤 아동들의 교육을 돕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1994년 라이베리아 전쟁난민 구호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라이베리아, 세네갈, 케냐, 에티오피아, 몽골,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팔,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등 11개 현지 사업장에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달식에 참석한 ADRF의 이두수 사무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나눔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학교들과 연결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네팔 마을에 기부된 염소. (사진 제공 = ADRF)

네팔 마을에 기부된 염소. (사진 제공 = AD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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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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