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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월인천강지곡 권상’ 등 2건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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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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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월인천강지곡 권상’ 등 2건을 국보로, ‘국새 황제지보’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국보 제320호로 지정된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일부만 남았으나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됐다.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를 취한다. 발굴조사 결과 탑과 공양보살상이 같은 지표면 위에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원래 탑과 공양보살상은 하나의 구성으로 이해된다.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승격됐다.

국새 황제지보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새 황제지보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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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 보물 제1618-3호 ‘국새 유서지보’, 보물 제1618-4호 ‘국새 준명지보’는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당시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2014년4월25~26일)때 돌려받았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에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이고, 1876년에 제작한 ‘유서지보’는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에 사용되었던 국새다. 1889년에 제작한 ‘준명지보’는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되었던 국새이다. 환수문화재 상징성뿐 아니라 국가 행정용으로 사용된 역사적 가치, 왕실공예품으로서의 예술적 가치 등 다른 자료들과 비교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보물 제1925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에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서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석함 안에서 사리외기(舍利外器)인 백자대발 4개, 은제도금 라마탑형사리기, 이 사리기를 안치한 은제 팔각당형사리기, 그리고 동제발 등이 발견됐다. 이 유물 중에는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보물 제1926호 ‘협주명현십초시’는 과거시험 준비생들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권람의 교정을 거쳐 간행한 한국(신라)과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이다. 각 시인의 작품 중에서 7언 율시 각 10편씩 총 300편을 뽑아 주해를 붙였다. 이 책은 경상도 밀양부에서 간행한 지방관판본으로 한국인이 그 대상을 선정하고 직접 주해한 최초의 한ㆍ중 시선집으로 매우 귀한 사례이자 고려시대의 한문학과 지방 출판사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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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927호 ‘박동형 초상 및 함’은 1728년에 그려진 박동형의 ‘전신좌상본’ 및 1751년에 그려진 ‘반신상본’과 각 함이다. 박동형(1695~1739)은 무신란 당시 반란 주동자 중 하나인 박필현의 포획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며 공신 반열에 올라 충주박씨 가문을 공신 가문으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두 초상은 동일 초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전신좌상은 유소(流蘇, 매듭 장식)를 비롯해 옛 장황(裝潢, 서화의 표지 장식)을 간직한 상태이고 반신상은 최근 장황을 새로이 바꾼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보관함은 처음 초상 제작 때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및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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