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가요대전' 오케이션, GD·CL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던 이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비와이 지드래곤 씨엘 오케이션(왼쪽부터) / 사진=비와이 인스타그램

비와이 지드래곤 씨엘 오케이션(왼쪽부터) / 사진=비와이 인스타그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가요대전'을 통해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자가 있다. 바로 래퍼 오케이션이다.

오케이션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2016 SBS 가요대전'에 출연해 빅뱅의 지드래곤, 투애니원의 씨엘, 비와이와 콜라보무대를 펼쳤다.
오케이션은 자신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힙합느낌의 놈코어룩을 입고 홀로 먼저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코홀트크루와 함께 작업했던 무료공개곡 'Underwater bank'를 부르며 색다른 지상파 데뷔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오케이션은 지드래곤, 씨엘, 비와이와 '백만원' 무대까지 본인 특유의 나른한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오케이션 / 사진=2016 SBS 가요대전 캡처

오케이션 / 사진=2016 SBS 가요대전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오케이션의 무대가 방송되자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오케이션이 누구냐는 의견과 오케이션을 지상파에서 보니 반갑다는 의견이 상반됐다. 일부 매체에서는 오케이션을 두고 신인래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케이션은 이미 힙합씬에서 루키를 뛰어넘어 대세의 정점을 찍은 래퍼다. 지난 2011년 'You`re The One'으로 데뷔한 그는 팔로알토, 레디 등이 소속된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거쳐 현재는 코홀트크루의 주축이 됐다.

개구쟁이 혹은 악동 같은 마스크를 지닌 오케이션은 술에 취한 듯한 몽롱한 랩스타일이 특징이다. 활동 초반에는 트랩 위주의 사우스 힙합을 기반으로 타이트한 래핑을 선보였으나 점점 루즈한 클라우드 랩을 구사하며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래퍼로 자리잡았다.

오케이션의 개성 있는 외모와 독보적인 플로우는 적절히 어우러져 퇴폐미를 발산하는데, 국내 힙합씬에선 유일무이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지드래곤, 박재범, 마스타우 등 자연히 오케이션을 찾는 뮤지션들도 많아졌다.

오케이션 /사진=오케이션 인스타그램

오케이션 /사진=오케이션 인스타그램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오케이션이 마냥 순탄한 인기래퍼의 길을 걸은 것만은 아니다. 그는 1집 '탑승수속'부터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힙합음악 웹진 '힙합플레이야'의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는 등 힙합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다 미국 출신인 오케이션은 한창 인기가 올라갈 무렵 마약논란에 휩싸이며 한국에서 잠시 강제추방됐다. 다시 돌아온 그는 이후 하이라이트와 결별, 코홀트크루 뮤지션들과 다양한 작업물을 내놓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유명힙합잡지 XXL가 선정한 '당신이 알아야 할 10명의 한국 래퍼들'에 꼽히기도.

또한 오케이션은 올드스쿨 느낌의 패션아이템과 빈티지한 구제룩으로 스타일리시한 래퍼로 평받기도 한다. 놈코어룩의 정석이라 불리는 그는 자신만의 스웨그로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주목하는 뮤지션이 됐다.

다만 일부 팬들은 오케이션의 라이브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번 '가요대전'에서도 마찬가지. 오케이션은 라이브무대에서 랩이 다소 묻히거나 음원과 다르게 들린다는 이유로 스튜디오형 래퍼로 치부된다.

하지만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케이션의 로우톤 랩은 라이브 무대 특성상 돋보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객들의 호응을 위해 억지로 톤을 올리게 되면 전달력이나 플로우가 망가지기 쉽다는 것이다. 음향시설 문제도 배제할 수 없을 터.

여전히 오케이션을 두고 리스너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분명한 점은 그는 이제 힙합씬에서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기까지 얻게 됐다. '가요대전'에서 가요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STM 김은애 기자 ent@stoo.co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