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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김도진 기업은행장 내정자…'대화하는 행장' 소통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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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취임…금융위 제청 직후 노조사무실부터 찾아 "머리 맞대자" 제안

김도진 제25대 IBK기업은행장 내정자

김도진 제25대 IBK기업은행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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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제25대 IBK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부행장(57·사진)이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김 내정자를 단수 후보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를 결재했다.

김 내정자가 임명 제청 받은 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기업은행 본점 18층에 위치한 노동조합 사무실이었다. 그는 직접 노조위원장과 만나 "(신임 행장으로서) 앞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좋은 아이디어를 달라"며 "은행을 위한 비전을 머리 맞대고 함께 논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통상임금 소송 등 해결해야 할 노사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김 내정자의 대화 의지를 환영하는 동시에 철저히 검증하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대화와 스킨십'은 김 내정자의 주특기다. 그는 2014년 초부터 경영전략본부장(부행장)을 맡아 만 3년 가까이 대관(對官)업무를 담당해 왔다. 수시로 국회와 정부부처를 드나들며 '직접 뛰는' 대관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 본부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만큼 기획능력과 조직 관리에도 능하다는 평이다. 김 내정자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결국 불신(不信)으로 이어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13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여신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행에게 내년은 결코 쉬운 해가 아니다. 이달초 금융 당국이 중소기업 신용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176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취임 첫 해부터 무거운 과제를 짊어든 김 내정자는 "내년 경기를 고려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공급량을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은행의 생존 문제도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께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공급 물량을 포함한 경영계획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기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정책금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임무를 부여받았고 그때 마다 잘 헤쳐 왔다"며 "앞으로 넘어야 할 파고(波高)가 많지만 그 시절을 참고해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 1월 단행할 예정인 김 내정자의 첫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춘홍 전무이사를 비롯해 김성미ㆍ시석중ㆍ서형근 부행장이 1월 중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이미 임기가 종료된 IBK자산운용, IBK캐피탈, IBK신용정보 등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8일 김 내정자를 임명할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같은 날 정식 취임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 지향적'인 측면이 있다"며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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