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계절적 변화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
▲같은 지점에서 타이탄을 대상으로 적외선 영역에 가까운 이미지(위쪽)로 찍은 사진에는 구름이 없고 더 긴 적외선 파장으로 촬영한 이미지(아랫쪽)에서는 구름이 선명하게 보인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그곳에도 계절이
그곳에도 구름이
타이탄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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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호가 찍은 두 장의 비교되는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Titan)'을 찍은 이미지이다. 한 장의 사진에서는 구름이 보이지 않는데 두 번째 사진에서는 선명한 구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시니 호에 탑재돼 있는 ISS(Imaging Science Subsystem)로 찍은 사진은 흑백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적외선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타이탄 상공에 구름은 거의 없다. 더 긴 적외선 파장인 VIMS(Visual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로 촬영한 컬러 이미지에서는 구름의 모습이 선명히 포착됐다.
대기모델링 결과 타이탄 북반구에 여름이 오면 북반구 고위도 쪽에서는 구름이 일상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차이점을 두고 그 답은 타이탄의 연무대기층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무층은 더 긴 적외선 파장(VIMS)으로 관찰이 쉽다는 것이다. 한편 카시니 호는 내년에 마지막 임무를 앞두고 타이탄에 몇 번 정도 더 근접 비행할 계획이다. 이때 타이탄에 계절적 변화가 있다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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