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불황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올해 유통가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을 우려하고 있지만, 특급호텔가에서는 크리스마스 패키지가 완판되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국내 특급호텔들이 오는 24일과 25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내놓은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대부분 판매가 마감됐다.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요일 주말이기 때문에 멀리 여행을 다녀오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 호텔서 투숙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든호텔은 뷔페업장도 예약이 꽉 차 현재로서는 추가 예약을 받기 어렵다. 가든호텔 뷔페는 연말연시 특수에도 12월 뷔페 가격을 올리거나 시간을 나누고 변동해 운영하지 않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중 점심은 2만원대, 주중 저녁ㆍ주말에는 5만원대 등 기존 가격으로 운영해 호응이 더욱 높았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객실이 만실됐다. 하얏트 호텔은 호텔 내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하고 있어 호텔서 묵으면서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량으로 봤을 때에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비치호텔 관계자는 "12월 주말이 대체로 예약율이 높은데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일찍부터 예약이 많이 이루어진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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