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대한항공 파업에 대비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항공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운송차질과 승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책본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실과 공항에 파견해 특별안전감독을 진행키로 했다. 제한된 조종사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휴식시간이 부족하고 피로가 쌓이는 일, 부적격 조종사가 탑승하거나 운항시간에 무리하게 맞추기 위해 비행 전후 필요한 각종 점검과 안전절차를 생략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파업기간동안 총 2171편 중 147.5편(7%)을 감편운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제선은 1293편 중 24편, 국내선은 총 741편 중 111.5편을 감편운행한다. 화물의 경우 총 137편 중 12편을 줄인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수송현황을 점검해 대체편을 제공하는 등 운항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물의 경우 연말은 대한항공의 화물 비수기로 물량이 적어 자체 대체편으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는 전체 조종사 2700여명 중 189명이 파업에 참가한다. 국제선의 경우 나리타, 오사카, 홍콩,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선의 경우 김포↔ 김해ㆍ울산ㆍ여수와 제주↔ 김포ㆍ김해가 감편노선에 해당한다. 화물운송은 샌프란시스코ㆍ로스엔젤레스ㆍ마이애미ㆍ방콕ㆍ홍콩ㆍ나리타ㆍ상파울루ㆍ호치민ㆍ페낭 노선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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