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이철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정보위 간사들과 태영호 공사와 함께 비공개 간감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 새누리당 이완영, 국민의당 이태규 간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감기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을 탈출하기 직전 자녀들에게 "이순간부터 너희들에게 노예의 사슬 끊어주겠다고 했다"며 "와보니 왜 진작 용기 못냈나하는 아쉬움까지 든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북한에서는 직위가 올라갈 수옥 자택내 감시가 심해져서 도청이 일상화 되고 있다"며 "절망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국회 정보위에 "자기 같은 엘리트층이 오기 힘드니 한국의 법제도를 바꿔 달라"며 "북에서 잘 나가던 고위층이 여기(남한)으로 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건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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