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등 축전 7만 통
교황청은 17일(현지시간) 팔순 생일을 맞은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숙식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초대된 노숙인 8명의 국적은 이탈리아 4명, 루마니아 2명, 몰도바와 페루 각 1명이었고 남성 6명, 여성 2명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교황이 노숙인을 위해 설치한 샤워 시설 인근에서 섭외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침 식사 후 교황은 바티칸 파올리나 성당에서 특별미사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추기경들에게 "지난 며칠, 내 마음속에는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팔순을 맞아 교황청이 7개 언어로 개설한 축하 메시지용 e메일 계정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비롯해 7만 통이 넘는 축전이 쏟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과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불어넣었다"는 인사를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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