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 투표 요구 극성
당선 감사 투어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앨라배마주 모빌의 래드피블스 경기장에서 17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평소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는 요식행위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다. 이미 지난 11월 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를 통해 각 주별로 승자가 확정됐고 이에 따른 각 당별 선거인단도 배분된 상태다.
선거인단은 투표일에 모여 비밀 투표를 하게 되며 이는 연방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발송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는 1월 6일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들은 소속 정당의 지지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에 선거결과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뒤집힌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한 공화당 소속 선거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사실상 마비상태이고, 하루 600통의 협박 편지를 받기도 했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러시아 대선 개입 논란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공중파 방송들은 18일 오전 일요 정치대담 프로그램에서 예외 없이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도나 브라질 위원장도 이날 의회의 초당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민주당을 해킹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 없이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다"며 푸틴 음모설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19일 투표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사 '배반 투표'로 인해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결선 투표는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방 하원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확정적인 셈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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